저소득 편부모가정 양육지원비 인상 ‥ 월 2만원서 3만원으로

내년부터 저소득층 모ㆍ부자 가정(아버지나 어머니중 한쪽과 자녀로 이뤄진 가정)에 대한 자녀양육 지원비가 현재 월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오른다. 방학 중이나 방과 후, 공휴일에 결식아동에게 주어지는 급식비도 끼니당 현 2천원에서 2천5백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기초생활보호 대상자와 차상위계층 모ㆍ부자 가정의 6세 미만 자녀에게 월 2만원씩 지급하고 있는 아동양육비를 3만원으로 올리고 지원연령도 8세 미만까지 높이는 계획 등을 반영한 예산안을 예산처에 제출했다. 장기불황 속에서 모ㆍ부자 가정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급증, 이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00년대들어 저소득 모ㆍ부자 가구수는 정부 예상을 웃도는 연평균 11%씩 늘어나고 있다. 이혼이 증가하면서 모ㆍ부자 가정이 늘어난 데다 경제적으로 취약하기 쉬운 이들 가정이 경제난 속에서 쉽게 빈곤층으로 편입되고 있기 때문. 지난해 아동양육비를 지원받은 숫자는 당초 정부 예상인 7천명보다 세배 가까이 많은 2만명에 달했다. 올 상반기에도 지원대상이 급증해 6월 말 현재 3만6천명으로 지난해보다 1백17% 증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모ㆍ부자시설같은 경우 정원의 두배를 초과해 수용하고 있는 시설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