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日 인터넷시장 진출 NHN.다음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일본 인터넷시장 진출이 이들 업체의 성장 모멘텀으로 이어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일본의 인터넷 시장이 초기 단계여서 매출 발생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다. NHN은 29일 네이버재팬을 통해 일본에서 블로그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NHN은 현재 일본 내 6백50만명의 한게임재팬 회원들에 대해선 별도의 절차없이 블로그를 그대로 쓸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한게임재팬 회원을 블로그 이용자로 유인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도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인 '카페스타'를 인수,일본 커뮤니티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카페스타는 1백16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일본 제1의 커뮤니티 사이트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동부증권 장영수 연구원은 "다음의 경우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엔진 확보라는 측면에선 긍정적이지만 야후재팬이 인터넷 포털을 독점하다시피 한 상황인 만큼 이익창출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일본 게임 시장은 비교적 접근하기 쉽지만 커뮤니티나 블로그 부문은 워낙 초기단계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가 아니어서 향후 가입자 추이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박재석 인터넷 팀장도 "국내 인터넷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측면에서 해외 사업다각화를 위한 노력은 매출증대에 긍정적"이라면서도 "국내의 '카페'와 같은 진정한 의미의 커뮤니티가 정착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