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살리기' ‥ 대우자판, 120억 무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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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판매 전문회사인 대우자판이 내수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국 대리점(딜러)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대우자판은 대리점 임차료를 무상제공하는 방식으로 올해 총 1백2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불황기에 탄탄한 유통망을 미리 확보해둬 경기회복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려는 중장기적인 전략에서다.
대우자판은 업계 최초로 다음달부터 전시장 50평 이상, 월 판매 20대 이상인 대리점에 임차 보증금 및 월 임차료 전액을 무상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3백80여개 대리점중 2백여곳이 임차료 전액을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자판은 조건에 미달하는 대리점에도 임차료 50%를 무상지원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이번 지원으로 대리점들이 고정비에 대한 부담없이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우자판은 판매실적에 따라 기존 수수료에 최고 35%를 별도 인센티브로 추가 지급하고 거점 신설 및 이전에 따른 간판 제작이나 인테리어 비용도 최고 1백%까지 무상지원해 줄 방침이다.
올들어 월 평균 3대 이상 판매한 대리점 직원에게 판매 수수료 외에 대당 10만원씩의 인센티브를 별도 제공하는 등 우수 영업인력을 키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스포츠레저복합차량(SUV)과 대형 세단 등 GM대우 차량의 판매망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 차원에서 이같은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