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재테크 전략] 재테크 4대 유망상품 : 적립식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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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돈을 가진 사람들에게 요즘같은 시기는 "재테크 암흑기"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돈 굴리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주식에 투자하려니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것 같고,부동산에 투자하자니 상투를 잡는 느낌이다.
은행 정기예금에 돈을 맡겨도 세금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오히려 손해다.
그렇다고 떨어지는 주가와 예금금리를 바라보며 한숨만 쉬고 있을 필요는 없다.
요즘같은 시대에도 은행이자 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 관심을 둘 만한 "재테크 4대 유망상품"을 소개한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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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 펀드란 매달 일정액을 불입해 주식을 사는 상품이다.
다시 말해 은행 적금과 주식 투자의 장점을 합성한 상품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연 3%대의 은행금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직접 주식투자를 하기엔 자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적립식 펀드는 매달 일정액을 정해서 불입하는 '정액식'과 돈이 생길 때마다 자유롭게 납입하는 '자유적립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적립식 펀드는 매달 일정액을 불입해 주식을 사는 만큼 투자기간이 길 수밖에 없다.
대개 만기는 3년이다.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면 매달 주식을 나눠 사는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적립식 펀드에 가입할 때는 펀드마다 주식편입비율과 편입종목이 다르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예컨대 랜드마크투신의 '랜드마크 1억만들기 적립식 펀드'는 배당률 위주의 투자를 한다.
배당률이 높은 종목을 주로 편입한다는 얘기다.
반면 LG투신운용이 운용하는 'LG뉴마켓헤지 적립식 펀드'는 시스템투자를 원칙으로 한다.
주식을 골고루 편입하되 기계적 매매기법을 통해 수익률이 극대화되도록 했다.
우리은행이 파는 '우리적립식 펀드'는 주식형 혼합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주식형도 가치투자형과 인덱스형으로 나뉜다.
가치주를 선호할 경우 주식형 중 가치투자형을 선택하면 된다.
만약 인덱스형을 선택하면 시가총액 상위종목 위주로 편입할 수 있다.
따라서 적립식 펀드를 선택할 때는 역시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최근 국내 증시의 등락폭과 변동성이 커지면서 적립식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2002년말부터 2003년초 사이에 출시된 적립식 펀드는 지난 5월 현재 대부분 2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은 "적립식 펀드의 가입시기는 지금과 같은 주가 조정기나 급등락 장세를 택하는게 유리하다"며 "가급적 3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게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비결"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