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원 여성장벽 높다 .. 1080명 회원중 8명 불과

과학기술과 이공계 분야 원로모임인 한림원의 여성 장벽이 너무 높다. 과학기술한림원과 공학한림원 회원 가운데 여성 비중이 한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다. 과학기술한림원의 경우 외국인을 뺀 6백80명의 회원 가운데 여성은 김명자 전 숙명여대 교수,김영중 서울대 교수 등 8명에 불과하다. 공학한림원 역시 4백명의 회원 중 여성은 최순자 인하대 교수와 김혜정 명지대 교수 등 3명뿐이다. 이같은 수치는 전체 회원의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최근 늘어나고 있는 국내 여성 과학자 수에 비춰볼 때 상당히 낮은 비율이라는 게 과학기술계의 지적이다. 그나마 등록된 회원들도 의·약대 출신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과학기술한림원 관계자는 "경륜을 갖춘 여성 과학기술자 수가 많지 않은데다 논문 발표수 등 회원요건을 갖춘 사람을 찾기는 더욱 어렵다"고 설명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