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창업 5년만에 최저 ‥ 작년보다 7% 줄어

올해 상반기 창업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신용평가정보와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상반기중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전국 7대 도시 신설법인을 조사한 결과 모두 1만4천4백30개사로 집계됐다.이는 전년 동기보다 7.1% 줄어든 것이며 상반기 기준으론 지난 99년 상반기 1만3천8백49개를 기록한 후 5년 만의 최저치다.

다만 상ㆍ하반기를 모두 감안한 반기기준으로는 작년 하반기에 비해 6.7% 늘었다.

창업 열기는 외환위기 시절인 98년 상반기 신설법인 수가 1만개를 밑도는 등 바닥을 찍은 후 2000년 상반기 2만5백23개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지역별로는 서울과 대전을 제외하곤 5대 지방 도시 모두 창업이 작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의 올 상반기 창업은 4백89개로 작년 동기에 비해 무려 40% 감소했으며 인천(37.4%) 대구(30.1%) 울산(29.3%) 등도 큰폭으로 줄었다.

서울과 대전의 창업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2%와 2.9% 증가하는데 그쳤다.삼성경제연구소 이언오 전무는 "올 상반기에는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침체로 창업 열기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내수경기가 회복되고 투자심리가 호전돼야 창업도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임상택ㆍ문혜정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