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행장 거취관련 해프닝 ‥ "연임포기 밝힐것" 직원들 한때 술렁

국민은행에서 1일 김정태 행장의 거취와 관련된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국민은행 본점 직원들 사이에선 '김 행장이 월례조회 후 연임 포기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란 소문이 메신저,전화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은행 전체가 술렁였다.김 행장의 연임 포기 이유로는 △건강이상설 △금감원과의 갈등설 △명예퇴진설 등이 회자됐다.

이에 대해 은행 고위관계자는 "어떤 이유로 이같은 헛소문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임원회의나 이사회에서 행장 거취에 관해 어떤 얘기도 나눈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행장은 이날 월례조회에서 "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백50명이 신용불량자로 나타나 관련 팀에 조용히 알아보고 수습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그는 "은행원 가족의 채무가 특수채권으로 남아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행장은 이어 하반기 경영계획과 관련해서는 연체 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꼽고 "사후적으로만 신경을 쓰지 말고 사전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서 부실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하반기엔 예대마진이 축소될 전망이라면서 "수익증권,방카슈랑스,모바일폰 판매 등에 노력을 기울여 수수료 수입비중을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식·최철규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