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집 그맛] 내발산동 '제주어람'..고등어·갈치 '고갈회' 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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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제주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등장했다. 위치도 공항 근처라 산지직송에 대한 믿음을 주는 곳이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 위치한 '제주어람(옛 제주어가)'은 문을 연 지 석 달이 채 안됐지만 그 일대에서는 알아주는 식당으로 자리를 잡았다.점심 때는 고등어조림,갈치조림을 먹으려는 손님들로 줄을 서야만 한다. 저녁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좋은 좌석을 잡기 어려운 곳이다.
제주도 음식은 양념 맛보다는 재료 그 자체를 즐기는 음식이 많다. 그래서 무엇보다 신선한 재료가 중요하고 재료의 맛이 살아있어야 한다.
서울에서 즐기는 제주 음식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고등어회와 갈치회.이틀에 한 번꼴로 공수해오는 고등어는 물량이 달려 없는 날도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고 찾아야 헛걸음을 하지 않는다.고등어는 워낙 예민해 산채로 공수를 할 수가 없어 침으로 기절시킨 뒤 가져온다.
고등어는 주방에서 기절한 채로 하루 이틀가량 '뻐끔뻐끔'거리다 횟감으로 오르게 된다.
고등어회는 회를 뜬 후 껍질을 한번 벗긴다. 껍질채로 먹으면 배탈이 나기 때문이다.고등어와 갈치를 동시에 먹는 '고갈회'도 있다. 한 접시 4만5천원.
삶은 돼지고기를 도마에 썰어 내놓는 '돔배고기' 맛도 일품이다.
부추를 넣어 자체 개발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부드러운 육질이 별미다.큼지막한 삼겹살과 대파로 만든 돼지산적구이(2만2천원)도 입을 즐겁게 한다.
고등어조림은 달착지근한 국물 맛과 쫄깃한 고등어가 어울려 수저를 내려놓지 못하게 한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 5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위치한 이 곳은 내부를 깔끔하게 잘 해놨다.
방으로 된 좌석과 별도 룸이 마련돼 있고 창가 쪽에 단체석 등이 적절히 배치돼 있다.
제주산 소주와 각종 술 등이 보이는 대형 냉장고도 눈요깃거리다.주차가능.(02)3661-2999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 위치한 '제주어람(옛 제주어가)'은 문을 연 지 석 달이 채 안됐지만 그 일대에서는 알아주는 식당으로 자리를 잡았다.점심 때는 고등어조림,갈치조림을 먹으려는 손님들로 줄을 서야만 한다. 저녁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좋은 좌석을 잡기 어려운 곳이다.
제주도 음식은 양념 맛보다는 재료 그 자체를 즐기는 음식이 많다. 그래서 무엇보다 신선한 재료가 중요하고 재료의 맛이 살아있어야 한다.
서울에서 즐기는 제주 음식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고등어회와 갈치회.이틀에 한 번꼴로 공수해오는 고등어는 물량이 달려 없는 날도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고 찾아야 헛걸음을 하지 않는다.고등어는 워낙 예민해 산채로 공수를 할 수가 없어 침으로 기절시킨 뒤 가져온다.
고등어는 주방에서 기절한 채로 하루 이틀가량 '뻐끔뻐끔'거리다 횟감으로 오르게 된다.
고등어회는 회를 뜬 후 껍질을 한번 벗긴다. 껍질채로 먹으면 배탈이 나기 때문이다.고등어와 갈치를 동시에 먹는 '고갈회'도 있다. 한 접시 4만5천원.
삶은 돼지고기를 도마에 썰어 내놓는 '돔배고기' 맛도 일품이다.
부추를 넣어 자체 개발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부드러운 육질이 별미다.큼지막한 삼겹살과 대파로 만든 돼지산적구이(2만2천원)도 입을 즐겁게 한다.
고등어조림은 달착지근한 국물 맛과 쫄깃한 고등어가 어울려 수저를 내려놓지 못하게 한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 5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위치한 이 곳은 내부를 깔끔하게 잘 해놨다.
방으로 된 좌석과 별도 룸이 마련돼 있고 창가 쪽에 단체석 등이 적절히 배치돼 있다.
제주산 소주와 각종 술 등이 보이는 대형 냉장고도 눈요깃거리다.주차가능.(02)3661-2999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