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삿포로골프] 풍요로운 숲속의 '녹색융단'…샷도 마음껏

삿포로는 일본 홋카이도의 관문.

일본의 5대 도시중 하나로 꼽힌다.삿포로라는 지명은 원주민인 아이누족 말로 '오랫동안 메마른 강바닥'이란 뜻.

그러나 그 이름과는 달리 삿포로 지역의 자연은 삭막하지 않다.

오히려 넓은 녹지가 펼쳐져 있다.또 삿포로는 보통 눈축제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론 6~8월을 피크로 꼽는다.

이 때의 풍광이 가장 아름답기 때문이다.

8월은 평균기온이 섭씨 21.7도 정도로 골프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지난 1976년 문을 연 프린스CC는 프린스호텔 계열사로 총 54홀 규모다.

매년 JLPGA 골프대회가 개최되는 만큼 잔디 상태와 조경 등이 수준급이다.

코스는 각각 18홀의 동ㆍ서ㆍ남코스 세곳으로 구성돼 있다.동코스는 고전적인 스코틀랜드 풍으로 설계됐다.

자연지형을 잘 살렸으며 정확한 샷과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한다.

서코스는 장타력이 필요한 코스.그러나 곳곳에 해저드와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마음껏 샷을 날릴 경우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된다.

남코스는 해저드가 많은 대신 페어웨이는 넓어 다소 위안을 준다.

니도무GC는 '풍요로운 숲'이라는 의미를 지닌 골프장답게 자연 친화적으로 건설됐다.

무성한 수목과 용출수, 연못 등이 60만평의 광활한 대지에 잘 어우러져 있어 홋카이도의 자연미를 만끽할 수 있다.

코스는 니스파코스와 이코로코스로 나뉘어져 있다.

니스파코스 4번홀은 페어웨이를 따라 흐르는 시냇물, 오른쪽 도그레그 등으로 인해 방향, 거리 등을 정확하게 판단해야 하는 까다로운 홀로 정평이 나 있다.

이 홀에서는 페어웨이로 밀려드는 느낌의 나무들로 인해 거리감마저 잃기 쉽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이코로 코스 5번홀은 페어웨이를 뱀처럼 따라 흐르는 시냇물이 인상적이다.

또 16번홀은 그린 앞엔 연못, 좌우엔 커다란 벙커가 기다리고 있는 2백19야드의 쇼트홀로 클럽선택에 주의를 요한다,

미쓰이 골프클럽은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면서 개성 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4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훗카이도의 프로선수권이나 닛케이컵 토너먼트 등 각종 대회의 개최지로도 유명하다.

기복이 심한 아이리스 코스는 자연과의 일체감이 느껴져 골퍼들의 마음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또 넓고 평탄해 호쾌한 샷을 날릴 수 있는 도마코마이 코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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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의 3대 먹거리는 라면, 맥주, 유제품이다.

삿포로 라면은 일본 라면의 대명사로 꼽힌다.

면발이 굵고 부드러운 삿포로 라면은 진한 국물과 특이한 소스로 인해 이 맛을 흉내낸 인스턴트라면이 나올 정도.

라면의 거리인 라면요코초에선 저렴한 가격으로 정통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한국에 수입되고 있는 삿포로맥주 역시 이곳에선 본고장의 맛을 느껴볼 수 있다.

삿포로에서의 클럽렌털은 4천2백엔 안팎으로 골프장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인다.캐디피는 4천~4천2백엔 정도.

하나투어 골프나라(02-3210-0006)는 63홀 플레이하는 3박4일짜리 골프상품을 1백3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