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아마 미셸위 '톱10 보인다' ‥ 3R까지 1언더 7위

세계 최고 권위의 여자골프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3백10만달러)에서 한국선수들이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20명이 넘는 선수가 출전,98년 박세리 우승 이후 6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렸지만 3라운드까지 단 한명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다.올 시즌 14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톱10' 안에 한국선수가 없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추어 미셸 위(15·한국명 위성미)가 합계 1언더파 2백12타로 공동 7위에 올랐지만 현지에서 위는 미국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나마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김미현(27·KTF).김미현은 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사우스하들리의 오차드GC(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이븐파 71타를 쳐 합계 2오버파 2백15타로 공동 16위를 달렸다.합계 7언더파 2백6타로 단독선두인 제니퍼 로살레스(25·필리핀)와는 9타차다.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은 합계 4언더파 2백9타로 공동 2위.

김미현은 이날 13번홀까지 버디 3개를 낚으며 상위권에 진입했으나 16번홀(4백39야드) 더블보기와 18번홀(4백12야드) 보기로 내려앉고 말았다.'우드의 귀재'답게 1번홀에서 페어웨이우드 세컨드샷을 홀 1m에 붙여 첫 버디를 낚은 뒤 3번홀(파5·5백2야드) 13번홀(파5·4백56야드)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그러나 '마의 16번홀'에서 세컨드샷을 그린 앞 개울에 빠뜨리며 '4온2퍼트'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했다.

지난 4월 칙필A채리티챔피언십 우승자인 로살레스는 이날 2타를 줄이며 이틀째 단독선두를 지켰다.소렌스탐은 이날 초반 1,4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흔들렸으나 8,9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추가하고 13번홀에서 3.5m 이글퍼팅에 성공하는 등 선전,역전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미셸 위는 마지막홀을 남겨둘 때까지 중간합계 3언더파를 기록했다.

그러나 18번홀에서 세컨드샷한 볼이 왼쪽 갤러리들 사이로 들어간 뒤 서드샷마저 2단 그린 위로 올리지 못한데다 1m짜리 보기퍼트에 실패,더블보기를 범했다.

박세리(27·CJ·테일러메이드)는 이날 이븐파 71타를 쳤으나 전날 5오버파 76타의 부진 탓에 합계 4오버파 2백17타로 공동 27위에 머물렀다.박지은은 이날 더블보기 2,보기 5,버디 2,이글 1개의 '어수선한' 플레이를 한 끝에 6오버파 77타를 치며 합계 9오버파 2백22타로 58위에 그쳤다.

사우스하들리(미 매사추세츠주) =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