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ㆍ공연관람도 이젠 '모바일 티켓' 시대

'관람권은 필요 없습니다. 휴대폰만 갖고 오세요.'

공연장 영화관 등에 종이 관람권이 필요 없는 '모바일 티켓' 시대가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은 최근 관람권 예매 포털사이트인 티켓링크와 입장권 전산발매 계약을 맺고 휴대폰을 이용한 '티켓리스(Ticketless)' 시스템을 올 하반기 중 시범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영화나 공연을 예약할 경우 종이 관람권 대신 공연 날짜와 시간,좌석번호 등이 표시된 '바코드'가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표시되고 공연장에 들어갈 때 휴대폰을 입구에 설치된 인식기에 대기만 하면 된다.

항공권 발권 등 일부에서는 이미 도입돼 있지만 공연장에서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켓링크는 시험 기간을 거쳐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를 활용할 계획.관객들로선 종이 관람권을 갖고 가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지만 공연장측의 관객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규모 공연장에서 시스템 오류가 생길 경우 큰 혼란을 빚을 우려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안내원이 입구에서 휴대폰에 찍힌 바코드를 확인하면 되므로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티켓링크측은 설명한다.

티켓링크는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다른 공연장 영화관 등에도 이 시스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인데다 타 업체들도 시스템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어 '티켓리스'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