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 '웰빙 단지' 개발 붐 ‥ 관광테마파크 조성 등

'주5일 근무' '웰빙 시대'를 겨냥한 지역개발 붐이 일고 있다.

4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관광테마파크 농촌체험마을 숙박위락단지 등 대단위 가족휴양시설에서부터 골프장 명상 등 테마빌리지(마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주제를 내걸고 주말 레저 및 웰빙족을 끌어들이기 위한 개발사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최근 들어선 수도권 중심의 아파트 분양 등에 한계를 느낀 민간 부동산개발회사들이 지자체를 상대로 각종 개발 프로젝트를 제안해 공동사업을 벌이는 새로운 형태의 개발 모델들이 선보이면서 지역개발 붐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골프장의 경우 인천 20여곳, 충남 10여곳, 경북 20여곳 등 지자체들이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골프장 프로젝트가 50여개를 넘어서며 과당경쟁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자체들의 지나친 경쟁과 중복 투자가 우려된다"면서 "난개발과 수익모델 창출 실패에 따른 지방 재정악화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한 대책이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배재대 관광이벤트학과 정광환 교수는 "대규모 하드웨어 개발부터 추진할게 아니라 '보령 머드축제'처럼 지역별 특색 있는 소프트웨어 상품을 통해 관광객들의 반응을 살펴본 다음 하드웨어 개발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창현ㆍ김인완ㆍ하인식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