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섹스없이 총 64억 벌었죠"..'어린 신부' 최순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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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 '어린 신부'(감독 김호준)는 3백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올 상반기 한국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태극기 휘날리며' 같은 대작의 후폭풍으로 중·소형 한국영화들이 상대적으로 고전했던 기간에 나타난 의외의 결과였다.제작사 컬처캡미디어의 최순식 대표(40)는 "철저하게 중·고교생을 겨냥해 기획한 영화였다"며 "폭력과 섹스 욕설 담배 등을 제거한 이른바 '5무 전략'이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성인 코미디의 흥행요소들을 모두 제거한 대신 오누이 같은 감정을 지닌 남녀가 결혼해 겪는 해프닝을 재미있게 그려내 틈새시장인 10대 관객층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는 자평이다.
이런 요소들을 고려하다 보니 초기 시나리오를 무려 22회나 고쳐 쓰게 됐다고 최 대표는 털어놨다."놀이문화가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지방 학생들에게 호소력이 더욱 컸습니다. 서울과 지방 관객의 비율은 일반적으로 1대2 정도지만 이 영화는 1대3에 달했으니까요."
'어린 신부'의 입장 수입은 1백5억원,총 제작비는 41억원으로 순익 64억원 중 투자자의 몫과 기타 경비를 제외하고 최 대표가 벌어들인 돈은 약 20억원이다.
지난 88년 가수 매니저로 연예계에 처음 뛰어든 그는 '내 마음의 풍금''친구' 등 8편의 영화음악에 프로듀서로 참여했다.그러던 중 2002년 컬처캡미디어를 설립한 후 친지들로부터 3억원을 빌려 두 편의 작품을 기획했지만 영화화하는 데 실패했다.
"음악과 영화의 감성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영화음악을 제작하면서 영화 공부를 한 셈이지요. 이번에 번 돈으로 일단 그동안 진 빚을 갚고 나머지는 차기작 개발비로 투입할 것입니다."
그는 올 가을께 인터넷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제니와 주노' 등 두 편의 새 작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태극기 휘날리며' 같은 대작의 후폭풍으로 중·소형 한국영화들이 상대적으로 고전했던 기간에 나타난 의외의 결과였다.제작사 컬처캡미디어의 최순식 대표(40)는 "철저하게 중·고교생을 겨냥해 기획한 영화였다"며 "폭력과 섹스 욕설 담배 등을 제거한 이른바 '5무 전략'이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성인 코미디의 흥행요소들을 모두 제거한 대신 오누이 같은 감정을 지닌 남녀가 결혼해 겪는 해프닝을 재미있게 그려내 틈새시장인 10대 관객층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는 자평이다.
이런 요소들을 고려하다 보니 초기 시나리오를 무려 22회나 고쳐 쓰게 됐다고 최 대표는 털어놨다."놀이문화가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지방 학생들에게 호소력이 더욱 컸습니다. 서울과 지방 관객의 비율은 일반적으로 1대2 정도지만 이 영화는 1대3에 달했으니까요."
'어린 신부'의 입장 수입은 1백5억원,총 제작비는 41억원으로 순익 64억원 중 투자자의 몫과 기타 경비를 제외하고 최 대표가 벌어들인 돈은 약 20억원이다.
지난 88년 가수 매니저로 연예계에 처음 뛰어든 그는 '내 마음의 풍금''친구' 등 8편의 영화음악에 프로듀서로 참여했다.그러던 중 2002년 컬처캡미디어를 설립한 후 친지들로부터 3억원을 빌려 두 편의 작품을 기획했지만 영화화하는 데 실패했다.
"음악과 영화의 감성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영화음악을 제작하면서 영화 공부를 한 셈이지요. 이번에 번 돈으로 일단 그동안 진 빚을 갚고 나머지는 차기작 개발비로 투입할 것입니다."
그는 올 가을께 인터넷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제니와 주노' 등 두 편의 새 작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