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용지업계 '紙화자~'..中 반덤핑 공세속 상반기 수출 사상최대

인쇄용지 제조업체들의 올 상반기 수출이 중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제지공업연합회에 따르면 한솔제지 신무림제지 한국제지 계성제지 홍원제지 등 제지업체들의 지난 상반기 인쇄용지 수출물량은 55만9천t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5% 증가했다.금액으로는 4억4천1백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7.6% 늘었다.

이는 미국 등 해외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선데다 중국 정부가 올 1월부터 자국 제지업체들에 적용하던 수출품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제를 폐지하면서 수출시장에서 중국업체들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인쇄용지업체들은 미국 일본 등지로 수출을 늘리고 있다.신호제지의 경우 인쇄용지 분야 올 상반기 수출이 9백60억원(약 8천3백만달러)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34% 증가했다.

중국 및 홍콩에 대한 수출 물량은 줄었으나 미국 일본 등 나머지 지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솔제지는 작년 8월 중국 정부의 한국산 아트지에 대한 반덤핑 조치에도 중국을 재수출시장으로 활용,수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이 회사는 미국에 대한 월 수출물량을 1만t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미국을 최종 소비지로 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수출을 확대,월 4천t이던 이 지역 수출량을 7천t 수준으로 늘렸다.

또 신무림제지 한국제지 계성제지 홍원제지 등도 인쇄용지 부문의 수출액 증가율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