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경영비법' 中企 전수..삼성·현대차·LG등 내년까지 지원나서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협력관계가 없는 중소기업에까지 각종 경영노하우를 전수키로 하는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 활동에 나선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유관기관인 국제산업협력재단은 오는 21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대기업 경영노하우 전수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고 5일 발표했다.

국제산업협력재단은 올 하반기와 내년 초에 걸쳐 현대·기아차 LG전자 포스코 한진중공업 등도 프로그램에 참여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윤종용 부회장,유창무 중소기업청장,현명관 전경련 부회장,김용구 기협중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 본사에서 중기청 추천 우수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3백여명을 대상으로 △경영혁신 △품질관리 △설비국산화 공동개발 △6시그마 추진 사례 등을 전수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선 윤종용 부회장이 회사의 경영전략 및 CEO 경영혁신 마인드에 대해 강연하고 각 임원들이 삼성전자의 경영혁신 및 품질혁신 사례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자세한 정보를 참석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기업이 보유한 경영혁신 품질관리 등 경영 노하우를 우수 중소기업들에 직접 전달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의 마인드 혁신과 경쟁력 제고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라며 "이와 함께 침체된 기업의욕에서 벗어나 기업을 활기차게 이끌 수 있는 경영 리더십을 고취시키는 데도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업체 지원을 전담할 상시조직으로 '구매선진화그룹'을 발족,장비·부품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육성키로 하는 등 협력업체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이 대·중소기업간 상생의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중소기업의 반(反)대기업 정서를 완화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지난달 17일 기협중앙회와 공동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을 위한 '협력합의서'를 채택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