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임원 이공계 출신 늘었다

상장회사 임원의 전형적인 상은 "52세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장회사 임원의 연령은 점차 낮아지고,이공계 출신의 진출은 두드러졌다.5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6백68개 상장사의 임원(등기임원+집행임원) 1만5백42명을 분석한 결과 평균연령은 52.2세로 한해 전의 52.8세보다 0.6세 젊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50∼60대 비율은 지난해 62.5%에서 올해는 59.2%로 대폭 감소한 반면 30∼40대는 34.7%에서 38.1%로 증가했다.

특히 집행임원의 경우 평균 연령이 49.8세로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했다.전공별로는 이공계열 출신의 약진이 돋보였다.

이공계 출신 임원은 총 3천3백10명으로 40.3%(2003년 39.2%)를 차지,처음으로 40%대를 돌파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상경계열 출신은 37.1%로 이공계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인문계열과 법정계열은 각각 12.4%,6.1%였다.집행임원만 놓고 보면 이공계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집행임원의 이공계 비중은 52.1%로 절반을 넘어섰다.

하지만 등기임원의 경우 여전히 상경계열이 44.9%로 이공계열(28.4%)을 크게 앞섰다.출신대학별로는 서울대가 22.6%로 가장 많았으며,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9.8%,9.1%로 2,3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양대(7.3%) 성균관대(5.1%) 순이었다.

또 전체 임원 중 사외이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2년 33.0%,2003년 33.8%,2004년 35.0%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반면 감사수는 2002년 1.08명,2003년 1.04명,2004년 1.00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등기임원은 주총에서 선임돼 등기부등본에 등재된 사람이며,집행임원은 등기이사가 아니면서 임원의 업무를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사람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