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시대' 활짝 열렸다] "기술격차 없다" 4년 논란 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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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TV 방송 일정이 늦어진 것은 정부와 방송계 언론노동조합 등이 디지털TV 전송방식 표준을 놓고 4년이나 대립해 왔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는 화질이 더 선명한 미국식을 선호한 반면 언론노조와 일부 방송사는 화질은 조금 떨어져도 이동수신이 가능한 유럽식을 고집해왔다.정부는 당초 지난 97년 말 방송 4사와 산ㆍ학ㆍ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상파 디지털방송추진협의회'에서 건의한 '미국식'(ATSC)을 우리나라 디지털TV의 전송표준으로 결정했다.
당시엔 지상파 방송사들도 미국식에 동의했다.
그러나 2000년부터 언론노조 등이 미국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이들은 미국식보다 유럽식이 더 낫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표준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통부는 이미 국내 산업계가 미국식 기술 개발에 수조원을 쏟아부었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표준방식을 바꿀 수 없다고 맞섰다.
정통부는 이동수신의 약점은 이동식 방송인 지상파DMB(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를 활용하면 된다는 입장이었다.양쪽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바람에 지난 1월 방송위원회는 광역시의 디지털TV방송 개시 시한을 2003년 말에서 2004년 8월 말로 연기, 디지털TV 전환 일정이 사실상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양측의 논쟁은 급격한 기술 발달로 미국식과 유럽식의 차이가 점차 없어지면서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당초 양측은 정통부 방송위 KBS 언론노조 등이 공동참여해 유럽식과 미국식의 성능을 비교하는 필드테스트를 통해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그러나 지상파DMB 등 이동수신 기술이 현실화되고 기술 격차가 없어지면서 언론노조 등은 필드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미국식에 합의하게 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정보통신부는 화질이 더 선명한 미국식을 선호한 반면 언론노조와 일부 방송사는 화질은 조금 떨어져도 이동수신이 가능한 유럽식을 고집해왔다.정부는 당초 지난 97년 말 방송 4사와 산ㆍ학ㆍ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상파 디지털방송추진협의회'에서 건의한 '미국식'(ATSC)을 우리나라 디지털TV의 전송표준으로 결정했다.
당시엔 지상파 방송사들도 미국식에 동의했다.
그러나 2000년부터 언론노조 등이 미국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이들은 미국식보다 유럽식이 더 낫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표준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통부는 이미 국내 산업계가 미국식 기술 개발에 수조원을 쏟아부었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표준방식을 바꿀 수 없다고 맞섰다.
정통부는 이동수신의 약점은 이동식 방송인 지상파DMB(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를 활용하면 된다는 입장이었다.양쪽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바람에 지난 1월 방송위원회는 광역시의 디지털TV방송 개시 시한을 2003년 말에서 2004년 8월 말로 연기, 디지털TV 전환 일정이 사실상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양측의 논쟁은 급격한 기술 발달로 미국식과 유럽식의 차이가 점차 없어지면서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당초 양측은 정통부 방송위 KBS 언론노조 등이 공동참여해 유럽식과 미국식의 성능을 비교하는 필드테스트를 통해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그러나 지상파DMB 등 이동수신 기술이 현실화되고 기술 격차가 없어지면서 언론노조 등은 필드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미국식에 합의하게 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