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8일 몽골 정부 초청으로 수도 울란바토르를 방문,나자크 바가반디 대통령으로부터 '북극성 훈장'을 받았다.


이 훈장은 몽골 정부가 국가 공헌도가 높은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01년에도 몽골 국립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몽골과 남다른 인연을 맺어왔다.


몽골의 택시사업 지원 등을 통해 몽골 자동차 산업과 대중 교통문화 발전에 기여했으며 장학사업과 몽골 문화예술단 초청 등을 통해 두 나라간 경제 및 문화교류에 앞장서왔다.


정 회장은 훈장 수여식에서 "몽골은 세계 10대 자원국이자 중국과 러시아를 관통하는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해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의 개발경험을 잘 접목시키면 양국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몽골에 수입된 신차 7백31대 중 4백70대를 팔았으며 몽골 내 14만여대의 자동차 중 63%인 9만여대가 현대·기아차에서 생산된 차일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몽골 내 자동차 전시장과 정비공장 및 부품창고 등을 갖춘 자동차 전용 건물을 지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수출 물량을 확대해 몽골 제1의 자동차 메이커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