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노조, 9일부터 파업 돌입

대우차 노조가 9일부터 파업에 돌입키로 방침을 확정, GM대우 및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 임단협이 파업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 GM의 대우인천차 인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파장이 예상돼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중앙쟁위대책위를 개최, 9일 군산ㆍ창원ㆍ정비 지부에서 주야 2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하는데 이어 12일 창원 지부, 13일 군산 지부, 14일 부평·정비 지부에서 주야 2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대우차 노조는 GM대우차와 대우인천차 생산직으로 구성된 통합노조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파업을 막고 대화를 통한 합의점 모색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회사측이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는 등 현 상태에서는 돌파구를 찾을 수 없다고 판단해 파업국면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5월12일 상견례를 가진 후 22차례에 걸쳐 본교섭을 벌여 왔으나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노조는 지난달 29,30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임단협의 핵심쟁점은 부평공장 조기 인수 문제로, 노조는 GM의 대우차 인수 3주년을 맞는 2005년 12월까지 GM대우가 대우인천차를 포괄적인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인수, 법인을 통합할 것을 특별요구안 형식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극한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대화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