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촉 에이즈감염 계속 늘어 ‥ 상반기 302명중 155명

성접촉으로 인한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감염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내국인은 모두 3백2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백51명)보다 20.3% 늘었다.

특히 감염경로가 밝혀진 1백55명은 모두 성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로는 남자가 2백78명(92%),여자가 24명(8%)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11.6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94명(31.1%)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80명(26.5%),20대 70명(23.2%)순이었다.

이 가운데 감염경로가 밝혀진 1백55명은 모두 성접촉에 의해 감염됐다.

또 이성간 성접촉이 81명,동성간 성접촉이 74명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지난 85년 국내에서 첫 에이즈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올해 연간 신규 감염자 수가 처음으로 6백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누적 기준으로는 6월말 현재 총 2천8백42명이 에이즈에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5백65명이 사망했고,2천2백77명이 생존해 있다.

또 지난 85년 이후 국내 수혈로 14명,국외수혈 13명,혈액제재 17명 등 모두 44명이 수혈이나 혈액제재때문에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