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제3혁명' 시작됐다 ‥ 디지털TV 미국식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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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TV(DTV) 전송방식을 둘러싼 정부와 방송업계간 논란이 4년만에 타결됐다.
2000년 유럽식을 도입해야 한다며 정보통신부 계획에 반대해 온 방송업계가 주장을 철회함에 따라 정통부가 그동안 추진해 온 미국식으로 최종 확정됐다.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노성대 방송위원장, 정연주 KBS 사장, 신학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DTV 비교시험추진 4인위원회'는 8일 서울 마포 홀리데이인서울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고정식 DTV 전송방식을 현행 미국식으로 유지키로 합의했다.
화질과 음질이 뛰어나고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디지털TV의 등장은 흑백 TV와 컬러 TV에 이은 '제3의 TV혁명'으로 불린다.
디지털TV 방송이 본격화되면 그동안 주춤했던 관련산업의 성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를 자제해 왔던 삼성전자 LG전자 등 관련업계의 투자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국내 디지털TV 시장 규모가 올해 80만대에서 내년엔 1백20만대(약 4조원)로 커지고 3,4년 후엔 연간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인위원회는 또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 표준으로 연말께 지상파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를 도입하고 언론노조와 일부 방송사가 주장한 유럽식 이동방송(DVB-H)은 활용 방안을 모색한 뒤 도입 시기와 서비스 형태 등을 결정키로 했다.이와 함께 수도권과 광역시에서는 오는 8월 아테네 올림픽 경기를 고화질(HD) TV로 중계하기로 했다.
당초 예정대로 디지털방송 지역을 연말까지 도청소재지로 확대키로 했다.
나봉하 정통부 방송위성과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지상파TV의 디지털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디지털TV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디지털TV가 침체된 내수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2000년 유럽식을 도입해야 한다며 정보통신부 계획에 반대해 온 방송업계가 주장을 철회함에 따라 정통부가 그동안 추진해 온 미국식으로 최종 확정됐다.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노성대 방송위원장, 정연주 KBS 사장, 신학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DTV 비교시험추진 4인위원회'는 8일 서울 마포 홀리데이인서울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고정식 DTV 전송방식을 현행 미국식으로 유지키로 합의했다.
화질과 음질이 뛰어나고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디지털TV의 등장은 흑백 TV와 컬러 TV에 이은 '제3의 TV혁명'으로 불린다.
디지털TV 방송이 본격화되면 그동안 주춤했던 관련산업의 성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를 자제해 왔던 삼성전자 LG전자 등 관련업계의 투자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국내 디지털TV 시장 규모가 올해 80만대에서 내년엔 1백20만대(약 4조원)로 커지고 3,4년 후엔 연간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인위원회는 또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 표준으로 연말께 지상파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를 도입하고 언론노조와 일부 방송사가 주장한 유럽식 이동방송(DVB-H)은 활용 방안을 모색한 뒤 도입 시기와 서비스 형태 등을 결정키로 했다.이와 함께 수도권과 광역시에서는 오는 8월 아테네 올림픽 경기를 고화질(HD) TV로 중계하기로 했다.
당초 예정대로 디지털방송 지역을 연말까지 도청소재지로 확대키로 했다.
나봉하 정통부 방송위성과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지상파TV의 디지털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디지털TV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디지털TV가 침체된 내수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