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금감위장 "국민銀 분식혐의 조사" - (삭제기사)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은 "국민은행이 국민카드 합병과정에서 회계처리기준을 위배했는지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금융가에 국민은행이 7천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박종근 의원(한나라당)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와 관련,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지난 4월 초부터 5월12일까지 국민은행에 대한 정기 종합검사를 실시했으며 다음달 말께 검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국민은행이 지난해 국민카드를 합병하면서 카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기준 이상으로 과다하게 계상함으로써 순이익을 축소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민은행이 부실채권을 자산유동화증권(ABS) 형태로 매각하는 과정에서 손실충당금을 1천억원 이상 적게 적립한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해 일부 회계처리 항목에 대해 금감원과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분식회계는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