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亞 경제성장 둔화 ‥ 美리먼브러더스 성장률 4.7% 전망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하반기 아시아 경제성장률이 상반기 8.3%에서 4.7%로 급강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네덜란드 ING그룹도 아시아(일본 제외) 성장률이 상반기 8.4%에서 하반기 6.7%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대중국 수출 감소=블룸버그통신은 8일 리먼브러더스 도쿄지점 로버트 서바러먼의 말을 인용, "하반기 들어 아시아 경제에 고유가,미국 금리 인상,중국 경기 둔화라는 악재가 쌓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의 긴축 정책은 인도 철강,말레이시아 반도체,대만 전기회로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해 아시아 수출의 21%를 흡수했으며 특히 한국의 수출 증가분 중 36%,대만의 경우 68%를 기여했다.아시아의 하반기 경제성장 둔화 전망에 따라 1분기에 6.4% 올랐던 모건스탠리 아시아퍼시픽지수는 2분기에 8.7% 떨어졌다.

이 지수는 일본을 뺀 아시아 각국 증시 6백여 종목의 주가를 추적하고 있다.

특히 인도 2위 철강업체인 타타 주가는 2분기에 22% 빠졌다.◆고유가와 금리인상=하반기에는 유가상승과 금리인상도 아시아 기업 활동을 제한할 전망이다.

미국이 지난달 금리를 0.25%포인트 올림에 따라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도 대출 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

유가는 최근 1년간 25% 올라 이미 비용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싱가포르 태국 홍콩은 유가상승과 대중국 수출 감소를 이유로 최근 잇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도 한국의 하반기 GDP성장률을 당초 5.6%에서 5%로 낮췄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상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을 것으로 추정,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 5.2%는 유지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