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주 'DTV 호재' 2일째 초강세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코스닥시장에서 '지상파 디지털방송(DTV)전송방식 확정'이 이틀째 호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수혜업종에 대한 분석이 증권사별로 엇갈리고 재료 연관성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차별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9일 코스닥시장에서 셋톱박스 제조업체 등 DTV 관련주들은 이틀째 초강세를 이어갔다.

셋톱박스주들은 장초반부터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동반 급등했다.

'대장주'로 꼽히는 휴맥스를 비롯해 한단정보통신 홈캐스트 현대디지탈텍 디지탈멀티텍 청람디지탈 등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토필드(10.36%) 기륭전자(7.54%)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레전자도 LCD TV업종의 수혜주로 기대되며 6.82%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DTV 전송방식 확정으로 관련부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대한투자증권 최일호 연구원은 셋톱박스 업체들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점쳤다.

특히 휴맥스 현대디지탈텍 한단정보통신 등 셋톱박스 전문업체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세종증권은 셋톱박스주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소비자의 기호가 셋톱박스 분리형 TV보다는 내장형 TV로 기울고 이에 따라 TV 업체를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삼성증권은 큐릭스 등 케이블SO 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