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동탄 동시분양 해? 말아?

'동시분양을 해야 하나 아니면 개별분양으로 가야하나.'

화성 동탄신도시 1단계지역에서 오는 9월께 아파트를 공급할 업체들이 동시분양을 해야 할지 여부를 놓고 저마다 고민에 빠졌다.동탄신도시 시범단지와 마찬가지로 1단계지역에서도 동시분양을 하면 될 것 같지만 망설여지는 점도 많은 상황이다.

시범단지 청약에서 월드·반도나 포스코 삼성 등 입지나 브랜드 파워가 돋보이는 인기 단지로의 '쏠림'청약 현상이 극명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견업체들이 동시분양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단계에 참여하는 중견 A사 관계자는 "동시분양을 하면 광고 홍보 등을 함께 하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면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업체와 직접 비교당하는 것이 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업체들이 사실상 모두 경쟁 관계인데 동시분양을 하면 정보유출 등의 부작용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중견 B사 관계자는 "개별분양을 하면 다른 업체가 분양하는 아파트에 당첨되지 않은 청약자를 흡수할 수도 있지만 동시분양을 하면 경쟁력 있는 업체에만 유리한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반면 대형 업체들은 아직 최종 협의된 것은 없지만 어떤 식으로든 상관없다는 느긋한 반응이다.

하지만 동시분양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대형 C사 관계자는 "사실 어떻게 해도 좋지만 일부 중견업체들은 독자적인 마케팅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동시분양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물론 동시분양을 하면 '파이'(청약자)는 좀 줄어들 수 있겠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 유리한 점이 더 많다는 설명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