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정.송아리 '주춤' .. 캐나다여자오픈 3R

2004US여자오픈 챔피언 메그 맬런(41·미국)이 미국LPGA투어 BMO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1백30만달러)에서 3일 내내 선두를 질주,2주 연속 우승을 눈 앞에 뒀다.

맬런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애가라폴스의 레전드골프장 배틀필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7개의 버디를 잡으며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백타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켰다.이로써 맬런은 지난 2000년과 2002년에 이어 이 대회 세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또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US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곧이어 벌어진 투어대회를 석권하는 네번째 선수가 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투어 최고령 우승기록(46세8개월29일)을 세웠던 베스 다니엘(미국)은 이날 5언더파 67타를 치며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4타 앞서고 있는 맬런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전날 2타차 공동 3위로 올라서며 맬런의 2주 연속 우승을 저지할 후보로 떠올랐던 박희정(24·CJ)과 송아리(18·빈폴골프)는 이날 똑같이 2타씩 줄이는데 그쳐 합계 9언더파 2백7타를 기록,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두 선수와 맬런의 타수차는 7타다.

이날 2언더파를 친 김미현(27·KTF)은 합계 7언더파 2백9타로 공동 10위다.첫날 74타로 부진했던 박세리는 2라운드에서 68타를 친데 이어 이날도 3언더파 69타로 선전했다.

합계 6언더파 2백10타로 공동 1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박세리는 지난 5월 미켈롭울트라오픈 우승 이후 처음으로 '톱10'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