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ㆍ車ㆍ철강 '개선' ‥ 상반기 수출채산성

올 상반기중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의 업종은 수출채산성이 지난해보다 개선된 반면 조선 일반기계 화학 등의 업종은 수익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가 11일 발표한 '수출동향 및 채산성 현황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반도체업종은 경기호조로 D램 가격이 오른 데다 수출단가가 높은 플래시 메모리의 수출비중이 확대돼 수출채산성이 개선됐다.자동차업종도 세계적인 수요 확대와 고부가가치 차종의 수출비중 확대로 수출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철강 정보통신 전자부품 석유제품 등의 업종도 수요 증가와 고부가가치제품 확대, 생산성 향상 등에 힘입어 채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조선 일반기계 화학 섬유 등은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해외시장 가격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산자부는 "지난해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내수기업보다 낮았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최근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자보상배율을 기준으로 한 업종별 채산성을 분석한 결과, 섬유ㆍ의복 화학ㆍ의약품 운송ㆍ서비스를 제외한 상당수 업종에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내수기업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산자부는 기계업종에서 수출기업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자비용차감전 영업이익÷이자비용)은 23.5배로 내수기업(3.8배)보다 6배 이상 높았고 철강ㆍ금속업종 수출기업의 이자보상배율도 9.7배로 내수기업(6.5배)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