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1,2단계 지구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주택업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오는 9,10월께 1단계 분양에 나설 예정인 업체들은 시범단지 분양 열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들뜬 분위기다.
그러나 내년 2월께 분양하는 2단계 공급업체들은 판교신도시 분양시점과 비슷해 걱정스런 표정이다.


2단계 공급업체들은 인기지역 분양열기가 다른 지역 분양시장을 냉각시키는 현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동탄신도시 시범단지가 분양에 들어가자 멀리 천안·아산 분양시장까지 얼어붙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천안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S사 관계자는 "비록 천안·아산지역 분양시장이 올들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동탄신도시 분양이 시작되면서 더욱 위축됐었다"며 "역설적으로 판교가 분양에 들어가면 동탄이 관심권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판교신도시 시범단지는 오는 9월 택지공급을 거쳐 내년 4∼5월께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비록 동탄신도시 2단계 공급업체의 분양시점이 두세달 빠르기는 하지만 판교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아 실수요자들의 관심권에서 밀려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원가연동제 도입으로 판교의 분양가가 20∼30% 정도 낮아질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따라서 2단계 분양예정업체들이 분양시기를 앞당기거나 늦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1단계 공급업체들은 시범단지의 분양열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시범단지 청약에 떨어진 실수요자들이 1단계 단지로 몰릴 것으로 예상돼 분양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