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분기 순익 9146억.. 올 사상최대 실적 전망

포스코가 철강제품 가격 상승과 고부가제품 판매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2분기에 사상최대인 9천1백4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포스코는 13일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2분기 매출액 4조7천5백47억원,영업이익 1조1천8백74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 34.8%,영업이익 51.2%,당기순이익은 66.2%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상반기중 매출액 9조3백90억원(전년동기 대비 33.2% 증가),영업이익 2조1천9백60억원(40.9%),경상이익 2조2천6백10억원(64.2%),순이익 1조6천3백40억원(60.4%) 등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같은 실적증가는 올해 초 '철강대란'으로 제품가격이 급등한 때문으로 분석된다.포스코 제품의 평균가격은 탄소강의 경우 t당 50만1천원,스테인리스 2백15만6천원에 달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0.1%와 31.9% 상승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24.3%로 지난해의 23.0%보다 높아졌다.

포스코는 특히 자동차용 강판,스테인리스 400계 제품 등 8대 고부가제품 판매비중을 지난해 상반기 12.7%(1백71만6천t)에서 올해 17.9%(2백51만1천t)로 늘리는 등 수익성을 극대화했다.포스코는 지난 4월 자동차 강판용 용융아연도금설비(CGL) 5호기를 착공한데 이어 11월 6호기를 착공키로 하는 등 꾸준한 설비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중국 장쑤성 장자항(張家港)에 스테인리스 전기로를 설치하는 등 중국지역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또 제강공정과 압연공정을 직접 연결시키는 제품 생산 기술인 '스트립캐스팅'과 차세대 조강공법인 '파이낵스'공법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같은 투자 및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포스코는 올해 18조7천6백억원의 매출과 4조5천5백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이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8%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는데다 아시아지역 철강가격의 안정적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주가는 이날 전날 대비 0.33% 오른 15만3천원에 마감됐다.이틀 연속 강세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