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경영시대'] 충남 보령시 머드축제 : "지역 특성 살려"

"머드축제 성공으로 '지방도 하면 된다'는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보령 머드축제는 지역의 각급 단체와 주민들의 자원봉사 및 공무원들의 열정이 합쳐진 결과"라고 말한 이시우 보령시장(56)은 "지역의 독창성을 개발하는 일이야말로 지역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의 토마토 축제도 따지고 보면 아주 단순한 소재를 세계적인 축제로 승화시킨 케이스지요. 보령 머드축제는 소재와 자원이 무궁무진해 얼마든지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축제에 참가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1만5천명을 넘은 데다 그들이 매우 흥겹게 즐기는 모습을 보고 세계 어디에 내놔도 전혀 손색이 없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힌 그는 "올해를 세계적인 축제 도약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보령머드의 세계화'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었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보령 머드축제는 시비와 도비, 우수축제로 선정돼 지원받은 중앙정부 지원액을 모두 합해 4억4천만원의 예산으로 치러지지만 1백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쓰고 가는 돈은 수백억원에 달해 지방재정 수익 측면에서도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머드축제 성공을 계기로 그는 보령을 서해안 최대의 해양관광도시로 개발하려는 당찬 꿈을 실현시켜 나갈 계획이며 현재 대천해수욕장과 인근 도서 종합개발을 비롯해 머드체험랜드 및 갯벌체험학습장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머드축제를 여름 휴가철에만 반짝 열리고 끝나는 단일 관광상품에 머물게 하지 않고 인근 도서지역과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보령=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