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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퍼스트레이디" 박근혜(52) 신임 한나라당 대표.고 박정희 대통령의 장녀인 그는 프랑스 유학 중이던 지난 74년 어머니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의 총탄에 쓰러지자 급거 귀국,사실상 영부인 역할을 했다.
불과 22살의 앳된 처녀였던 그는 이후 5년동안 아버지를 모시고 청와대의 "안살림"을 챙겼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많은 국민들은 고 육 여사와 흡사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박 대표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덕분에 그는 지난 4.15 총선에서 이른바 "박풍(風)"을 일으키며 한나라당의 "부흥"을 이끌었다.
그러나 동시에 "독재자의 딸"이라는 꼬리표는 그의 정치적 성장을 가로막는 "원죄"이기도 하다.
아버지의 서거후 5.6공화국을 거치는 동안 교육문화 사업에 전념하던 그는 98년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내리 3선을 기록했다.
한나라당내에서 박 대표는 비주류의 길을 걸었다.
이회창 전 총재의 일인독주를 비판하며 2002년 탈당,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다가 같은해 연말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선대위 의장을 맡으며 당에 복귀했다.
17대 총선에서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며 "구세주"로 떠올랐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