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외국인 타자 상승세 ‥ 해외판매 증가 '매력'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업 등 대부분의 악재가 마무리된데다 해외 판매의 괄목할 성장이 외국인 투자자들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현대 및 기아차 주가는 19일 지난주말보다 각각 2.33%,0.86% 올랐다.

연속 상승일수로는 현대차가 3일,기아차가 7일에 달했다.

현대차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달 9일 54.75%에서 지난주말 55.63%로 확대됐고,기아차의 경우도 36.83%에서 37.25%로 증가했다.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해외시장의 판매증가가 매력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상반기 중 미국시장에서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생산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현대차는 전년 동기대비 6.9%의 높은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현대·기아차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해외시장에서 찾고 있다"며 "양사의 판매 성장률이 해외부문의 호조 덕분에 10% 내외를 유지하고 있어 내수부진이란 악재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지난 6월까지 월별 내수판매 감소세가 꾸준히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또 다른 호재로 거론되고있다.

조상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사의 내수판매가 지난 1998년 이래 최저수준이나,3분기 이후 내수판매가 플러스(전년동기대비)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외국계 창구를 통한 기아차 순매수 주문은 7만여주였고,현대차는 소폭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