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여름 골치 '무좀' 이번엔 잡자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무좀 약을 찾는 피부 진균증(무좀)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 중외제약 등 제약사들은 무좀약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무좀은 우리나라 인구의 10% 정도가 앓을 정도로 흔한 피부질환이다.

현재 국내에는 바르는 연고,뿌리는 스프레이형,먹는 약,주사제 등 4가지 종류의 무좀약이 나와 있다.

연고와 스프레이형은 일반 의약품으로 약국에서 의사 처방이 없이 구입할 수 있으며,먹는 약과 주사제는 전문 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피부에 바르는 연고는 무좀균을 죽이고 증식을 억제하면서 무좀균이 기생하는 피부의 바깥층을 벗겨낸다.

PM(경남제약),무조날크림(한미약품) 등 시중에 20여개 제품이 나와있다.

스프레이형 무좀약은 사용이 편리하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스타킹이나 양말 위에 뿌려주기만 해도 약효가 진피층의 무좀균을 치료하며,수시로 약을 뿌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세균이 살고있는 신발 속에 뿌려줘도 효과가 나타나며 끈적거림이 없는 게 특징이다.

시중에 무조날(한미약품),라미실 스프레이(한국노바티스),로실(보람제약) 등이 팔리고 있다.무좀이 심할 경우 먹는 약이나 주사제를 처방받는다.

먹는 약은 독성이 많이 제거돼 장기복용해도 안전하다고 피부과 전문의들은 말한다.

먹는 무좀약으로는 이트라정(한미약품),히트라졸(중외제약),후코날(보령제약),스포라녹스(한국얀센),라미실(한국노바티스),디풀루칸(한국화이자),푸루나졸 캅셀(대웅제약)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1년 첫 선을 보인 이트라정은 무좀약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의약품이다.

지난해 1백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백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히트라졸은 해외로 수출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의약품이라고 중외제약 측은 밝혔다.

이트라코나졸 성분의 이 약은 기존 제품의 단점인 난용성(물에 녹지 않아 흡수율이 낮음)을 개선해 약효를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플루코나졸이 주 성분인 후코날과 푸루나졸캅셀은 주 1회만 복용하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약으로 평가된다.

하루 중 아무 때나 복용할 수 있으며 독성도 거의 없다.

후코날과 푸루나졸캅셀의 경우 보통 3∼4회 정도 복용하면 손발 무좀은 거의 완치된다.

스포라녹스로 손발 무좀을 치료하기 위해선 하루에 두번씩(1회 2캅셀씩) 1주일간 복용하면 된다.

손톱 무좀은 2주일간,발톱무좀은 3주간을 각각 복용하면 된다피부과 전문의들은 "무좀 환자들은 일단 무좀 증상이 사라지면 치료를 중단하는 경향이 있다"며 "무좀 치료는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해야만 완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