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30% "이사회 안가" .. 작년 외국인 55% 불참

상장사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과 교수들의 이사회 참석이 극히 부진했다.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는 20일 6백18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을 조사한 결과,평균 67.8%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참석률이 50%를 밑도는 회사는 1백60개사로 전체의 26%였다고 덧붙였다.

이중 동일고무벨트 비티아이 동양철관 등 27개사(4.4%)는 참석률이 '제로(0)'였다.반면 삼성전기 극동도시가스 영풍제지 등 1백47개사(23.8%)는 사외이사 참석률이 1백%에 달했다.

또 전체 사외이사(지난해 말 현재 1천3백23명) 가운데 이사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사외이사는 81명으로 6.1%였다.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대체로 기업의 규모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산 규모가 작을수록 참석률이 낮게 나왔다"고 지적했다.실제 자산 규모 2조원 이상인 기업의 참석률은 86.1%,1조원 이상∼2조원 미만은 70.7%,1조원 미만은 65%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88.5%)과 금융업(87.0%) 사외이사의 참석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건설(51.6%) 종이·목재(61.1%) 의약품(62.3%)은 비교적 낮았다.직업별로는 공무원(80.2%) 금융인(76.8%) 연구원(74.6%) 변호사(70.8%) 회계사(70.1%) 교수(69.7%) 외국인(45.3%) 순으로 참석률이 높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