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이니 주가 오르고 몸집 불리니 떨어지고

기업 분할이나 영업양도 등 구조조정을 실시한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합병이나 영업양수를 통해 몸집을 불린 기업들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2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합병 영업양수도 기업분할 등 구조조정 건수(공시기준)는 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건에 비해 33.3%(7건) 증가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공시일 이후 20일간(거래일 기준) 주가동향을 분석한 결과 코스닥지수보다 영업양도는 15.62%포인트,기업분할은 8.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합병과 영업양수를 공시한 기업의 주가는 코스닥지수 대비 각각 5.73%포인트와 15.9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유형별로 보면 상반기 합병 건수는 11건으로 2002년 상반기의 7건,작년 상반기의 9건보다 많았다.

합병으로 주가가 오른 기업은 명진아트 가산전자 승일제관 한빛아이앤비 등 4개사였다.

상반기 분할을 결의한 기업은 한양이엔지 CJ인터넷 미주제강 파워넷 로토토 등 5개사(인적분할 2개사,물적분할 3개사)였다.이 가운데 미주제강의 주가가 분할공시 후 20일간 지수보다 38.43% 올랐다.

분할을 결의한 5개사의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은 8.50%에 달했다.

영업양수도의 경우 모두 12건(양수 7건,양도 5건)으로 집계됐다.영업양도 5건 중 GT&T를 제외한 4개사(아이빌소프트 케이컴스 삼일인포마인 아이디씨텍)의 주가가 모두 지수보다 많이 올랐다.

이에 비해 에이엠에스 바이오랜드 월드조인트 등 영업양수를 결의한 기업 7개사 중 6개사의 주가가 지수보다 많이 떨어졌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