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단지들 사업속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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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승인을 신청했거나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는 재건축단지들이 사업추진을 바짝 서두르고 있다.
이는 내년 3월 개발이익환수제 시행으로 인한 재건축단지 내 임대아파트 의무건립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이다.20일 서울시내 재건축조합들에 따르면 재건축개발이익환수제를 비껴가기 위해 그동안 난항을 거듭하던 관리처분총회가 무리없이 통과되는 등 사업승인을 서두르는 분위기가 확연하다.
특히 강서구 화곡3주구에서는 주민들이 동일 주구 내 양서1단지의 조속한 통합을 호소하는 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두 차례 관리처분총회가 무산됐던 강동2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8일 배재고등학교 강당에서 관리처분총회를 다시 열었다.이날 △조합규약변경(안) 결의 건 △관리처분계획(안) 및 공사도급계약(안) 결의 건 △평형 배정 및 동호수 추첨방법 결의 건 등 상정된 안건은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홍현희 조합장은 "빠른 사업추진이 조합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날로 강화되는 재건축 규제에 밀려 서초구 반포지구도 실리 챙기기에 나섰다.그동안 주장해오던 '가구수 10% 증가' 부분을 잠시 접어두고 우선 사업추진을 앞당기기로 내부적으로 방침을 정했다.
이 같은 방침은 가구수 증가에 매달려 개발이익환수 대상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보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반포3단지와 2단지는 정부의 소형평형 의무건설 비율에 따른 사업계획안으로 인·허가를 진행시키고 있다.반포3단지는 지난 5월 건축심의를 끝내고 사업인가 신청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이달 말까지 사업인가를 통과한다는 계획이다.
반포2단지는 이달 초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반포3단지 이동윤 조합장은 "재건축 규제 때문에 빨리 사업인가를 받아 놓아야 한다"며 "따라서 일단 정부에서 요구한 대로 사업인가를 받아 놓고 향후 가구수 증가 등에 대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서구 화곡동 양서1단지 앞에서는 이색 시위가 한창이다.
그동안의 재건축 관련 시위는 용적률 결정 등 개발이익과 관련된 주장을 위해 주민과 인·허가 관청사이에 발생하는 사례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위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같은 주구(화곡3주구) 내에서 개별 사업추진을 벌이고 있는 양서1단지 아파트의 통합을 촉구하는 시위다.
화곡3주구는 우신,양서1단지,홍진,홍진1·2단지 등 5개 단지가 1개 주구로 묶여 기본계획이 수립됐으나 대지지분이 비교적 큰 양서1단지는 따로 사업을 추진하는 게 유리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화곡3주구 재건축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기본개발계획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양서1단지만 따로 사업을 추진하면 개발이익환수제 등 각종 규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양서1단지만 따로 추진하게 되면 사업만 늦어질 뿐이어서 통합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이는 내년 3월 개발이익환수제 시행으로 인한 재건축단지 내 임대아파트 의무건립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이다.20일 서울시내 재건축조합들에 따르면 재건축개발이익환수제를 비껴가기 위해 그동안 난항을 거듭하던 관리처분총회가 무리없이 통과되는 등 사업승인을 서두르는 분위기가 확연하다.
특히 강서구 화곡3주구에서는 주민들이 동일 주구 내 양서1단지의 조속한 통합을 호소하는 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두 차례 관리처분총회가 무산됐던 강동2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8일 배재고등학교 강당에서 관리처분총회를 다시 열었다.이날 △조합규약변경(안) 결의 건 △관리처분계획(안) 및 공사도급계약(안) 결의 건 △평형 배정 및 동호수 추첨방법 결의 건 등 상정된 안건은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홍현희 조합장은 "빠른 사업추진이 조합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날로 강화되는 재건축 규제에 밀려 서초구 반포지구도 실리 챙기기에 나섰다.그동안 주장해오던 '가구수 10% 증가' 부분을 잠시 접어두고 우선 사업추진을 앞당기기로 내부적으로 방침을 정했다.
이 같은 방침은 가구수 증가에 매달려 개발이익환수 대상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보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반포3단지와 2단지는 정부의 소형평형 의무건설 비율에 따른 사업계획안으로 인·허가를 진행시키고 있다.반포3단지는 지난 5월 건축심의를 끝내고 사업인가 신청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이달 말까지 사업인가를 통과한다는 계획이다.
반포2단지는 이달 초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반포3단지 이동윤 조합장은 "재건축 규제 때문에 빨리 사업인가를 받아 놓아야 한다"며 "따라서 일단 정부에서 요구한 대로 사업인가를 받아 놓고 향후 가구수 증가 등에 대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서구 화곡동 양서1단지 앞에서는 이색 시위가 한창이다.
그동안의 재건축 관련 시위는 용적률 결정 등 개발이익과 관련된 주장을 위해 주민과 인·허가 관청사이에 발생하는 사례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위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같은 주구(화곡3주구) 내에서 개별 사업추진을 벌이고 있는 양서1단지 아파트의 통합을 촉구하는 시위다.
화곡3주구는 우신,양서1단지,홍진,홍진1·2단지 등 5개 단지가 1개 주구로 묶여 기본계획이 수립됐으나 대지지분이 비교적 큰 양서1단지는 따로 사업을 추진하는 게 유리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화곡3주구 재건축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기본개발계획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양서1단지만 따로 사업을 추진하면 개발이익환수제 등 각종 규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양서1단지만 따로 추진하게 되면 사업만 늦어질 뿐이어서 통합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