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약사들 "비아그라 우리손으로"

미국 화이자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에 대한 중국 내 특허권이 취소된 가운데 17개 중국 제약사들이 토종 비아그라를 공동으로 생산,판매키로 했다고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가 20일 보도했다.

이들 제약사는 화이자의 특허권에 대해 재심을 요구해 승소한 통화홍타오마오제약 등 12개사와 재심을 요구하지 않았던 다른 5개사이며 공동으로 신설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신설회사는 중국 내 최대 비아그라 생산 제약사가 될 것이라고 천바오는 전했다.

이들 제약사는 내달 초 공동법인 설립을 위한 첫 회의를 갖는다.

통화홍타오마오제약의 장위린 동사장(회장)은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외국기업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토종업체들끼리 손을 잡기로 했다"며 "화이자가 상소해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장 동사장은 새로운 중국산 비아그라 가격이 50위안(약 7천5백원)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비아그라 시장은 화이자 제품의 암시장이 5억위안(약 7백50억원) 규모에 달할 정도로 크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