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요즘…] 차관인사 끝나고 1급 남았는데…

차관급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등 주요 경제부처의 후속 1급 및 국장급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경제부처는 차관 교체가 별로 없어 인사적체가 심한 부처들은 인사 새판짜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재경부에선 김광림 차관이 유임됨에 따라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 조만간 1급과 국장급에 대한 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참여정부 들어 '낙하산 인사' 대신 공모제가 자리잡으면서 산하단체나 금융회사에 재경부 관료들이 옮겨갈 만한 자리가 크게 줄어, 인사 대상자들은 전전긍긍하는 표정이다.

우선 국세청 출신인 전형수 국세심판원장(행시 16회)은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가고 후임에는 최명해 국세청 조사국장(17회)이 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진동수 세계은행(IBRD) 자문관(17회)은 청와대 정책비서관으로 옮긴 권태신 전 국제업무정책관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윤대희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17회)은 본부로 복귀하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정리됐지만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윤 위원은 그동안 관례에 비춰 기획관리실장이나 차관보 자리를 희망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 김병기 기획관리실장이 자리잡은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박병원 차관보가 옮길 만한 자리도 마땅치 않다.이에 따라 현재 재경부 1급 가운데 한 명이 공석인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로 옮기는 연쇄인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윤 위원이 복귀할 경우 김성진 공보관(19회)이 후임 수석전문위원으로 유력해 국장급 인사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산자부에선 새 차관에 조환익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14회)이 임명된데 대해 환영하면서도 기대했던 내부 승진이 이뤄지지 않은데 대해 아쉬워하는 표정이다.차관보에서 옷을 벗고 나간 조 차관이 복귀한데다 기대했던 중소기업청장 자리도 김성진 대통령 산업정책비서관(15회)이 임명돼 본부 내 자리이동 폭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국장 승진이 타부처보다 늦은 편인 산자부로선 1급들이 자리를 비워주기 전에는 2,3급 국장들의 승진도 별로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조 차관의 친정복귀로 공석이 된 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에 1급중 한 명이 옮길 가능성이 높다.현재 1급 승진 대상자로는 정준석 생활산업국장(19회), 이계형 무역유통심의관(19회), 이재훈 자본재산업국장(21회)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