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인질 석방 .. 이라크 무장단체 2주만에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2주일가량 인질로 잡혀있던 필리핀인 트럭 운전사 안젤로 드 라 크루즈(46)가 석방됐다고 이라크 국민회의(INC) 대변인이 20일 밝혔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도 국영TV 생방송에 출연,크루즈의 석방을 확인했다.

하이데르 알 반다르 INC 대변인은 "크루즈가 20일 오전 11시30분께 바그다드에 있는 아랍에미리트 대사관 앞에서 풀려나 대사관에 인도됐다"고 확인했다.

아랍에미리트 대사관 대변인은 익명을 전제로 크루즈가 이날 대사관으로 넘겨졌음을 확인하면서 '적절한 필리핀 당국'에 그를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관 대변인은 "그는 현재 대사관에 있으며 건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라크에 파견된 51명의 필리핀 병력은 당초 8월20일까지 주둔키로 돼 있었으나 무장단체를 달래기 위해 일찍 철수하기 시작,지난 19일 철수를 완료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