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찰스 왕세자, 처음 런던택시 탑승

올해 55세인 찰스 영국 왕세자가 20일 난생 처음 런던의 명물인 검은색 택시 승차를 경험했다.

찰스 왕세자는 이날 택시운전사들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켄싱턴궁에서 택시를 타고 택시운전사 전용휴게실에 들러 운전사들과 함께 차를 마신 뒤 다시 택시를 이용해 켄싱턴궁으로 돌아왔다.찰스 왕세자를 태운 택시운전사 존 신(65·오른쪽)은 "내 택시에 누가 탔었는지 상상해 보라"며 내 택시에 찰스 왕세자를 태웠다고 한다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감격해했다.

그는 "찰스 왕세자가 어렸을 때 2층버스를 타봤지만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 것은 그 때 뿐이라고 말했다"면서 왕세자는 직접 주머니에서 택시비를 지불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찰스 왕세자는 택시운전사 휴게실에서 자신의 아버지 필립공이 한때 런던에서 직접 택시를 몰았을 정도로 택시를 좋아했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택시운전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택시운전사들만 출입을 허용한다는 휴게실 내규를 깨고 찰스 왕세자를 맞은 택시운전사들은 택시광인 필립공이 당시 아마도 일반차량의 운행이 금지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해 훨씬 빨리 달렸을 것이라면서 필립공이 아직도 택시를 가지고 있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