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바이오 장기' R&D 센터 .. 100억 투입 2006년 완공

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연구 성과를 지원하기 위한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장기 생산·연구시설이 경기도 수원에 건립된다.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과 손학규 경기도지사,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21일 서울대에서 바이오 장기 생산·연구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에 따라 과기부와 경기도,서울대는 총 사업비(부지비용 제외) 1백억원을 들여 오는 2006년 8월 수원시 영통구 어의동 산학연 첨단R&D(연구개발)센터 내에 건평 1천평 규모의 바이오 장기 생산 연구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 과기부는 무균환경 연구를 위한 각종 장비를 제공하고,경기도는 부지 매입과 건축을 지원키로 했다.

연구개발은 황우석 교수팀이 총괄한다.이 사업은 인간 배아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한 황우석 서울대 교수 등에게 최신 연구환경을 제공,바이오 장기 연구의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주로 인간에게 이식 가능한 장기를 제공하는 무균돼지를 생산하는 기능을 맡게 된다.

바이오 장기 연구는 기능을 상실한 인간의 장기와 조직을 복원 또는 대체할 목적으로 돼지 등의 장기와 세포를 인간에 맞게 개발해 생산하고 이를 이식하는 것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돼 있다.

바이오 장기가 상용화되면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출을 통해 수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황우석 교수는 "돼지의 장기는 생리학이나 해부학적으로 인간의 것과 가장 비슷하다"며 "이식 과정에서의 거부 반응을 없애는 연구 등에 주력해 바이오 장기 상용화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기부는 황우석 교수 연구를 돕기 위해 서울대 수의대 내 생명의공학연구동 설립도 지원키로 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