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석유재벌 유코스 해체위기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최대 석유 재벌 유코스의 간판 사업을 매각,세금을 강제 추징하기로 했다.

러시아 법무부는 21일 유코스가 탈루한 세금 34억달러를 국고에 환수하기 위해 산하 석유 생산법인 유간스크네프테가즈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유간스크네프테가즈는 유코스 총 산유량의 60%인 하루 1백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는 그룹 내 최대 자회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창업자인 미하일 호르도프스키 전 회장이 사기와 탈세혐의로 구속되면서 시작된 유코스 사태는 그룹 해체 위기로 발전했다.

유코스 주가는 20일 14%,21일 12% 급락해 6달러로 떨어졌다.월스트리트저널은 유간스크네프테가즈의 기업가치가 1백20억∼4백억달러에 달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헐값에 이 회사를 팔아넘길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에서 유일하게 현금 여력(현금 잔고 60억달러)이 있는 석유 회사인 업계 3위의 수르구트네프테가즈에 팔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