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집권층이 나라근본 파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2일 "대한민국 정통성을 훼손하고 나라를 부정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대여 공세에 적극 나섰다.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국가정체성이 흔들리면 전면전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었다.박 대표는 이날 당 운영위회의에서 "집권층이 창조·발전보다는 나라 근본을 허무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야당이 정부의 잘못을 견제하는 것을 넘어 나라의 근간을 지키는 일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헌법에서 규정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양보할 수 없는 가치이고,그게 훼손되면 다른 것은 기대할 수 없다"며 "야당이 이런 일에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박 대표는 "영해를 수호하기 위해 본분을 다한 군을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칭찬하기 보다 질책하고 있다"며 "간첩혐의로 복역한 사람이 군장성을 조사하고,그 중 어떤 사람은 민주화 인사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는데 정부가 경제 살리기 등 시급한 일은 뒷전으로 미루고,국민갈등을 증폭시키는 일만 하고 있다"며 여권 일각의 국가보안법 폐지 움직임,과거사 조사 등을 비판했다.

박 대표는 국가보안법 개·폐에 대해 "문제가 있는 몇가지 부분은 개정할 수 있지만 폐지는 절대 안된다"고 주장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