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이 하락장에서도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S-Oil은 3.0%(1천6백원) 상승한 5만5천원에 마감됐다.
전날(6.16%) 상승률을 합치면 이틀만에 9% 넘게 급등한 셈이다.


특히 이날 장중에는 5만7천5백원까지 뛰어올라 52주(1년)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16일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같은 주가급등은 LG칼텍스정유 파업에 따른 반사이익과 2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맞물린 결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황형석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현재 시장의 평균 예상치인 1천6백억원을 훨씬 뛰어넘으면서 성수기인 지난 1분기의 영업이익(2천1백억원)보다도 많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목표주가도 속속 상향조정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이날 S-Oil의 목표주가를 종전 5만1천원에서 6만1천원으로 올렸다.


CLSA증권도 지난 16일 S-Oil의 정제마진(석유제품가격에서 원유가격을 뺀 값)이 향후 3년간 꾸준히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6만5천원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주가가 너무 고평가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황 연구원은 "설령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내놓다고 해도 올 예상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이미 13∼14배를 넘고 있다"며 "이는 정유회사로서는 너무 높은 기업가치 평가"라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