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철도 엘리베이터 잡아라..28일 입찰설명회

서울과 영종도간 신공항철도에 들어갈 엘리베이터 등 승강기 발주물량을 놓고 세계 1∼5위 승강기 업체와 국내 토종업체간 한판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철도 건설에 참여하는 5개 건설업체 컨소시엄은 오는 28일 입찰설명회를 열어 2008년 완공예정인 신공항철도에 설치될 승강기 발주에 나선다.이번에 발주되는 물량은 엘리베이터 56대,에스컬레이터 1백43대,자동보도 2대,CRT감시반(승강기 원격 점검 기기) 1대 등이다.

금액 기준으론 2백50억∼2백80억원 규모로 국내에서 발주된 승강기로는 지난 99년 인천공항 교통센터 승강기 2백억원대 이후 최대 물량이다.

이번 입찰에는 오티스LG 티센크루프동양 등 2개 국내외 합작법인과 토종업체인 현대엘리베이터 등이 3파전을 벌일 예정이다.오티스LG는 세계 1위인 미국 오티스(세계시장 점유율 21.7%)가 지난 99년 LG산전 엘리베이터사업부를 인수해 세운 업체며 티센크루프동양은 5위 독일 티센크루프(12.1%)가 대주주인 합작회사다.

반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순수 국내법인으로 최근 '대류형 공기살균시스템'을 적용하고 천장의 높이를 1백50mm 높인 웰빙형 신제품 '이노스(E-nos)'를 출시하는 등 외국계 틈바구니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회사다.

이들 외에도 지난달 세계 4위인 핀란드 코네와 자본제휴를 맺은 중소기업 수림엘리베이터와 세계 2위인 스위스 쉰들러와 중앙엘리베이터가 합작설립한 쉰들러중앙,세계 3위인 미쓰비시의 한국법인 등도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