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신흥증시..기업수익 기대감 12년來 최대 급락"

세계 신흥증시 기업 수익 기대감이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3일 메릴린치 신흥증시 계량분석가 캐리 쟈오 연구원은 글로벌 신흥증시 기업수익 수정비율(*)이 1.38에서 1.07로 하락했으며 이는 12년이래 최대 낙폭이라고 밝혔다.기업수익 수정비율은 투자분석가들의 기업수익 상향을 하향 기업수로 나눈 것을 의미.수정비율 1은 100개 기업의 수익이 상향되고 100개 기업은 하향 조정됐다는 뜻.

쟈오 연구원은 특히 신흥 유럽의 경우 1.75에서 0.97로 곤두박질쳐 분석가들이 기업수익을 상향 조정하는 것보다 하향 조정하는 게 많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유럽내에서는 러시아가 비교적 강력한 반면 이스라엘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이 포함된 신흥 아시아의 경우 기업수익 수정비율이 넉달째 내리막을 걷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달간 1.08에서 0.99로 주저 앉았다.대만-인도-인도네시아 기업 수익이 집중 하향 조정.반면 남미 증시의 기업수익 수정비율은 1.13에서 1.86으로 올라섰는 데 주로 브라질 영향이 컸으나 원래 변동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

쟈오 연구원은 "이같은 기업수익 기대감 급락른 방어적이고 고품질 종목에 주력하라는 자사의 신흥증시 투자 전략과 일치하는 결과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