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한마디] "퍼팅 왕도는 역시 연습"

골프 역사상 퍼트의 대가로는 보비 로크,빌 로저스,데이브 스톡튼,그리고 조지 아처 등이 꼽힌다. 현역 선수들 중에서는 벤 크렌쇼,마크 오메라,브래드 팩슨,로렌 로버츠 등이 퍼트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다. 마스터스 역사상 최장신(약 1백97cm) 챔피언(1969년)으로 남아 있는 조지 아처(65·미국)는 큰 키에 어울리지 않게 상체를 거의 90도로 굽힌 상태에서 뛰어난 컨트롤에 의한 스트로크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아처는 지난 80년 미국 PGA투어 헤리티지클래식에서 나흘동안 95개의 퍼트수를 기록했다. 이는 당시 투어 '72홀 최소 퍼트수' 신기록이었다. 그런 그도 자신의 출중한 퍼트 실력을 '천부적 재능'이 아닌 '연습' 덕분으로 돌린다. 골퍼들은 '퍼트는 감(感)이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런데 그 '감'은 어느날 갑자기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수천∼수만번의 연습을 통해서 얻어진다. 골프에서 가장 간단한 동작인 퍼트이지만 그 역시 연습 외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과 같다. 퍼트 연습에 하루 5분을 투자하면 적어도 2~3타는 줄일 수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