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건 실적뿐.. 씨앤텔ㆍ오리콤 등 실적호전 공시후 주가 급등

코스닥시장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프롬써어티 태화일렉트론 씨앤텔 지엔코 등 2분기 실적호전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프롬써어티 주가는 2백원(1.67%) 오른 1만2천2백원에 마감됐다.실적호전에 힘입어 장중 한때 6% 가량 급등하기도 했지만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상승 폭이 둔화됐다.

반도체 검사장비를 만드는 이 회사는 이날 2분기 매출액(1백66억원)과 영업이익(50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0%와 88.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67.9% 늘어난 38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의 실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제품인 WBI(Wafer Burn In System)와 신제품인 MBT(플래시메모리 검사장비)의 매출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액정표시장치(LCD)용 장비제조업체인 태화일렉트론도 실적호전을 재료로 전날보다 70원(2.25%) 오른 3천1백80원에 마감됐다.LCD업황 호조에 따라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17억원)과 순이익(19억원)은 흑자로 돌아섰다.

통신판매업체인 씨앤텔과 선박엔진부품 생산업체인 현진소재는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전환했다는 소식으로 각각 2.2%와 5.4% 올랐다.

캐주얼 의류생산업체인 지엔코도 실적호전 공시에 힘입어 5.79% 오른채 장을 마쳤다.이 회사의 2분기 매출(2백45억원)과 영업이익(44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69.6%와 3천7백41.3% 증가했다.

증시 전문가는 "코스닥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약하기 때문에 당분간 실적호전주가 가장 확실한 투자대안으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