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63만원대 시판..DTV로 올림픽 본다

다음주부터 현행 가격에 비해 최고 26% 할인된 보급형 디지털TV(DTV)가 시판된다.

이렇게 되면 보급형 DTV의 가격이 모델에 따라 63만~2백79만원으로 떨어져 DTV 보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는 오는 8월14일 개막되는 아테네 올림픽 전에 DTV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아남전자 등 가전 4사와 협의해 DTV 가격을 인하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가전 4사의 DTV 가격인하는 이르면 24일(LG전자),늦어도 다음주중(삼성전자 등)에 단행될 예정이다.

정통부와 가전 4사는 저가형(보급형) 평면TV의 경우 28인치는 1백만원 이하로,32인치는 1백30만원대로 가격을 내리기로 합의했다.4사는 3개씩 총 12개의 저가형 DTV 모델을 현행 가격보다 6∼26% 낮춰 내놓을 예정이다.

고가형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의 경우 42인치는 5백만원대까지,50인치는 7백만원대까지 가격을 대폭 내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디지털 방송은 아날로그 방송에 비해 최고 5배까지 선명한 화질,홈시어터 수준의 음질,쌍방향 부가 서비스 등이 가능한 방송이어서 DTV 가격인하는 급속한 판매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특히 정통부가 DTV 등 새로운 IT제품의 구입자금을 우체국에서 대출받을 수 있는 가칭 '국민IT839적금'을 다음달 중 선보이면 DTV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 관계자는 "DTV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오는 2008년까지 2백29조원 생산유발,1백20만명 고용 창출,5백63억달러 수출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와 함께 8월말까지 반상회 등을 통해 'DTV 제대로 보기 캠페인'을 벌이고,중계소 등을 설치해 DTV 음영지역을 최소화하기로 했다.5대 광역시(아테네 올림픽 이전),도청소재지(2004년말),시·군지역(2005년말) 등으로 확대되는 디지털방송 전환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자원부도 연말까지 브라운관형 32인치 DTV를 1백만원대에 개발해 소비자가 저렴하게 고화질 DTV를 구매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디지털TV의 내수확대는 물론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DTV에 대한 무관세화를 추진키로 했다.

최명수·장경영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