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샷 난조 ‥ 최악의 라운드

박세리(27·CJ)가 결국 샷난조를 극복하지 못하며 최악의 라운드를 펼치고 있다.

박세리는 23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의 에비앙마스터스GC(파72·길이 6천1백92야드)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총상금 2백50만달러) 3라운드에서 14번홀까지 9오버파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오후 10시30분 현재

대회 이틀간 언더파 성적을 내지 못했던 박세리는 이날 3개의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박세리는 5번홀에서 첫 보기를 기록한 뒤 9,10번홀에서 연속 더블보기를 범했다.이어 12번홀에서도 더블보기를 했고 13,14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했다.

박세리는 지난해 US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기록한 11오버파 82타가 자신의 워스트 라운드다.

이날 3라운드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40분부터 시작됐으나 6시30분부터 번개가 치면서 2시간 가량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됐다.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과 2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나섰던 카렌 스터플스(31·잉글랜드),웬디 둘란(36·호주)이 합계 10언더파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4번홀을 마친 스터플스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동반 플레이한 소렌스탐은 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앞조로 나선 둘란은 5번홀까지 2타를 줄였다.2라운드에서 나란히 공동 10위에 포진했던 박지은(25·나이키골프)과 박희정(24·CJ)은 5번홀까지 1타씩을 줄이며 합계 6언더파로 공동 9위에 포진해 있다.

김미현(27·KTF)은 8번홀까지 이븐파를 쳐 합계 4언더파를 기록 중이고 8번홀까지 1타를 줄인 강수연(28·아스트라)과 동타를 치고 있다.

장정은 15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합계 1언더파로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3백야드에 육박하는 호쾌한 장타를 자랑하던 미셸 위(15)는 퍼팅 난조에 빠지며 중하위권으로 밀렸다.

위는 9번홀까지 4오버파를 치며 합계 2오버파를 기록 중이다.

미셸 위는 2라운드에서도 버디를 6개나 잡고도 퍼팅 때문에 1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보기 5개가 모두 3퍼트의 결과다.

위는 "그린에서 첫번째 퍼팅을 도무지 홀 가까이 갖다 붙일 수 없었다"며 속상해했다.안시현(20·엘로드)은 3언더파 69타로 첫 언더파 스코어를 내며 합계 5오버파 2백21타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